안녕하세요, 카카오뱅크에서 Developer Relations를 담당하고 있는 Celina입니다.
어느덧 3회차를 맞이한 카카오뱅크 사내 기술 컨퍼런스 Kode Runner(이하 코드러너)가 지난 9월 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는데요. 작년보다 훨씬 넓은 장소에서 더 큰 규모로 열린 카카오뱅크 기술 조직의 축제, Kode Runner 2024를 소개합니다.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저희 팀의 만능 어시스턴트 June이 제작한 스케치 영상을 함께 시청해 보시죠! 🤓
🔑 Key Message & Keynote
올해 코드러너는 “Structure makes Strength” 라는 키 메시지와 함께 세션 트랙명을 안정(Stability), 혁신(Innovation), 확장(Expansion) 세 가지 키워드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키 메시지는 ‘카카오뱅크 기술 조직의 비약적인 성장을 돌아보며, 조직 구조와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구축하여 우리만의 강점을 만들어 가자’란 의미를 담아 만들게 되었어요.
코드러너의 첫 순서는, 카카오뱅크 기술조직에게 올해의 키 메시지를 전달하는 CTO Conrad의 Keynote로 시작되었습니다. Conrad는 탄소 구조를 예시로 들며, 탄소의 결합 구조에 따라 흑연이 되기도 하고, 다이아몬드가 되기도 하는 것을 우리의 조직 구조에 비유하여 설명했는데요. 조직의 결합과 협력의 방식에 따라 다이아몬드처럼 견고하고 강력한 팀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 기술 조직만의 강점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CTO Conrad의 깊은 생각과 고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날 행사장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올해 코드러너의 키 비주얼인 다이아몬드도 여기서 탄생했답니다.💎
🎙️ 기술 세션
기술 컨퍼런스인 코드러너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는 바로 동료들의 기술적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세션입니다. 올해 코드러너에서는 총 18개의 세션이 진행되었고, 앞서 소개 드린 ‘안정, 혁신, 확장’을 대주제로 각각 6개의 세션을 한 트랙으로 묶어 구성했습니다.
안정 트랙 🧡
2.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티켓으로 연결됩니다. (aka. CMDB) / IT변경관리 Arlo
3. 해커들만 득실대는 곳에서 홀로 방어하며 살아남기 / 어플리케이션보안 Jinny
4. 하나씩 다시 만드는 연계 & ESB, 필요한 기술 톺아보기 / 뱅킹아키 Boris
5. 안정성과 유연성을 겸비한 카카오뱅크의 On-Premise Kubernetes 구축 여정기 / 컨테이너플랫폼 Robin & Jeremy
6. 한 번의 거래, 두 개의 원장 – 펀드 시스템이 일관성을 보장하는 법 / 투자개발 Bk
혁신 트랙 🩷
2. LLM으로 스미싱 판단하기 - [국제발신] 나 이번에 코드러너 가는데 친추해줘 / 연구개발 Day & Yun
3. LLM과 RAG를 활용한 SQL AI 어시스턴트 개발 이야기 / 데이터XP Rio
4. Java 백엔드 개발자가 DJL로 모델 서빙한 썰 풉니다 / 종합정보개발 Zero
5. Data와 ML을 Ops에 싸서 드셔보세요 - Data Driven MLOps로 시너지 극대화하기 / ML엔지니어링 Louie & Imo
6. 척박한 금융 환경에 추천 알고리즘으로 AI-Powered 서비스 씨앗 심기 / AI데이터사이언스 Thomas & Dijk
확장 트랙 🩵
2. 신뢰성 엔지니어가 들려주는 서비스 레지스트리 이야기 / 서비스아키 Donggeuri
3. 허허벌판 클라우드에 쌓아올린 1등급 금융 배치 시스템 / 투자개발 Sean
4. 수백 개의 데모 앱과 함께하는 iOS 헥사고날 아키텍처 / 투자개발 Damon
5. 펀드 시스템 오디세이 - 카뱅에서 펀드를 찾아 떠난 항해일지 / 투자개발 Sydney
6. 모두의 외환! 달러박스 개발기 / 외환개발 Plumm
사내에서 기술 세미나 또는 컨퍼런스를 진행할 때 많이 듣는 피드백 중 하나는 “이렇게 우수한 동료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인데요.
이번 코드러너에서도 역시나 기대했던 만큼, 수준 높은 세션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내게 주어진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회사 다른 팀의 동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기술적 챌린지를 만났을 때 그들은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파악하기 어렵죠. 그렇기에 이런 오프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주제로 준비한 동료들의 발표를 들으면, 평소 궁금했거나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 지식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쁜 업무 속에서도 기술 지식을 전파하고 이를 공유하는 기술 문화를 만들어나가는데 도움을 주신 모든 발표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스왑스페이스(Swap Space)
올해 코드러너의 넓은 로비 한편에는 6개의 부스가 설치되었습니다. 바로 스왑스페이스 공간인데요! 👀
IT업계 종사자라면 익숙하실 수도 있는 스왑 메모리(Swap Memory)의 개념에서 착안해, 세션을 듣다가 잠시 흐름을 바꾸는, 컨텍스트 스위칭(Context Switching)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었는데요. 팀에서 하고 있는 업무를 소개하기도 하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동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로 꾸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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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Infra Team 🙌
카카오뱅크 인프라팀의 역사와 더불어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실물 서버, 네트워크 장치들과 무려 DGX H100 장비가 전시되었던 인프라팀 부스는 단연 이번 코드러너에서 가장 인기 많았던 곳 중 하나입니다. 전시뿐만 아니라 나만의 랜선 만들기, 네트워크 랜덤 failover를 찾아 시한폭탄을 제거하는 게임 등 재밌는 액티비티들도 준비되어 있어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어요. 업무 특성상 평소 인프라팀을 직접 만날 기회가 적다 보니, 이번 부스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팀의 역할과 역사를 소개할 수 있어 인프라팀 부스 준비단 세 분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수많은 아이디어를 던지셨어요. 그들과 논의할 때마다 저도 정말 많은 동기부여를 얻었답니다. -
MySQL팀과 함께하는 돌고래 쇼쇼쇼! 🐬
MySQL팀에서는 ‘돌고래 쇼쇼쇼’라는 이름으로 간단한 SQL 온라인 퀴즈 이벤트와, 슬로우 쿼리를 튜닝하는 게임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꽤 난이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쿼리 튜닝에 도전하셔서, 순위권 경쟁이 치열했어요! -
어플리케이션보안팀의 Capture the Flag 🚩🔒
CTF(Capture the Flag)는 온라인 해킹대회를 부르는 명칭인데요. 안전한 카카오뱅크를 만들기 위한 방패막 역할을 하는 어플리케이션보안팀에서는 소스코드에서 취약점을 찾는 시큐어코딩 챌린지와 함께, 물리보안의 한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Lock Picking 게임을 진행했어요. 자물쇠를 가장 빨리 따신 분은 무려 4초 만에 성공하셨답니다. -
AI춘식이를 속여라 게임 🐱
기발한 프롬프트로 AI춘식이를 속여 구내식당 식사를 싼값에 먹는 게임을 금융기술연구소에서 준비해 주셨어요. 대화하는 상황을 ‘연극 속에서 연기를 하는 중이다’라고 속이는 분도 계셨고, 춘식이를 해병대 후임이라고 속이는 분도 계셨다고. (악!!) -
Smart Compliance 사례 소개 🪄
카뱅의 모바일, 서버 개발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업무 생산성 툴들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추가 의견을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원작자인 개발자분들이 툴에 대한 설명을 진행해 주시기도 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신선한 아이디어들도 많이 나와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
쁘띠 정보계촌 사진 방명록 이벤트 🏘️
은행에는 신경망 역할을 하는 ‘정보계’가 있어요. 다른 직군 분들은 생소할 수도 있는 정보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정보계 소속 4개 팀의 팀 소개 페이지를 만들고 팀별 키워드를 만들어 사진 이벤트를 진행했죠.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셨답니다!
코드러너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이번 스왑스페이스에 대한 호평을 남겨주셨는데요. 몰랐던 팀들의 역할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재밌는 액티비티가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첫 시도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흥행해서 담당자로서 매우 뿌듯한 콘텐츠였답니다. 😉
🗣️ 페차쿠차(Pecha-Kucha)
어느덧 3년째 코드러너의 전통 콘텐츠가 된 페차쿠차! 페차쿠차는 20*20 법칙에 따라, 한 슬라이드당 20초씩, 총 20장의 슬라이드를 사용해 자신의 취미나 특별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올해도 정말 흥미로운 주제로 5명의 발표자 분들이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요. 한 번 만나볼까요?
- 만 11세부터 시도했던 경제적 독립 / 결제코어개발 Jed
곤충 판매부터 카카오뱅크에 이르기까지, Jed가 어린 나이에 시도한 경제적 독립 과정과 그 속에서의 생각을 공유했어요. - 숨 참고 프리다이브 / 여신플랫폼개발 Pil
생생한 물 속 영상과 함께 Pil의 특별한 취미, 프리다이빙을 소개했어요! - 카뱅 육아 단상 / 연구전략 Bill
키워드를 중심으로 Bill의 육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 명리학, 내 사주 내가 보기 / AI데이터사이언스 William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한 사주 풀이 방법을 소개하고, 재물운, 배우자운, 궁합 등을 스스로 해석하는 팁을 전했어요. - Birds Fly, Fish Swim and Humans Run / 시스템아키텍처1 Ted
보스턴 마라톤까지 섭렵한 카카오뱅크의 대표 마라토너 Ted가 달리기의 이점과 자세한 가이드를 알려주었어요.
맛있는 점심 식사와 함께 회사 밖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페차쿠차는 매년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William의 사주 세션에서는 많은 분들이 사주 앱을 직접 설치하며 관심을 보였고, Ted는 마라톤 대회 복장 그대로 발표를 진행해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완벽한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내년 페차쿠차에서는 또 어떤 동료들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외부연사 초청강연
이번 코드러너에 새롭게 추가된 코너 중 하나는 ‘외부 연사 초청 강연’입니다. 기술 세션에서 어려운 지식을 흡수하느라 지쳤을 참가자들을 위해,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님을 모시고 “미루지 않고 효율적으로 일하기” 라는 주제로 강연을 들었습니다.
이동귀 교수님은 ‘우리가 왜 일을 미루고 꾸물거리는지’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교수님의 흥미로운 입담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을 수 있었던 강연이었습니다. 코드러너가 종료된 후, 참여자 만족도 조사에서 “이동귀 교수님의 강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한 분들도 있었답니다.
🎉 애프터파티(After Party)
즐겁고 유익한 하루를 제대로 마무리하기 위한 시간, 애프터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스왑스페이스(Swap Space)에서 진행된 액티비티 순위권 발표 및 시상식,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팀 대항 단체 게임, 그리고 카카오뱅크 기술 리더 5분을 모시고 위트있게 풀어낸 리더톡(Leader Talk)이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 단체 게임은 1천 원권 지폐를 릴레이로 정확하고 빠르게 세는 이른바 “쩐의 전쟁” 이었습니다. 주어진 수만큼 지폐를 빠르게 세고, 마지막에는 지폐 계수기로 오차를 측정해 최종 점수에 반영했습니다. 진행 도중 사칙연산 스피드 퀴즈도 출제되어 많은 분들을 혼란에 빠뜨리기도 했죠.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팀에게는 팀 전원에게 풍성한 추석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
매년 달라지는 코드러너의 팀 대항 단체 게임에 참여하다보면, 팀원들과 추억이 쌓이는 것은 물론, 응원을 통해 결속력을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 코드러너를 함께 만든 분들의 소감
이렇게 1년 중 가장 큰 기술 조직 행사인 코드러너가 막을 내렸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외부 장소에서 진행된 코드러너였는데요,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이 행사를 보니 담당자로서 뿌듯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합니다. 행사 장소 대관부터 키 메시지와 키 비주얼 도출, 세션 구성과 발표자 커뮤니케이션, 행사장 배치와 데코 및 현장 운영까지 준비하면서 여러 난관에 봉착했지만,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하고 이렇게 회고록을 쓸 수 있어 행복하네요. 🥰
특히 코드러너는 저희 팀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성원분들이 함께 만들어 주고 계신데요.
- 4월부터 함께 모여 세션 구성과 발표자 섭외, 단체게임과 이벤트 기획 등 뼈대를 함께 구상해주신 5명의 코드러너준비위원회 분들,
- 동료들의 기술적 성장을 위해 기꺼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주신 22명의 기술 세션 발표자 분들,
- 구성원들에게 유익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액티비티를 고안해주신 21명의 스왑스페이스 준비단 분들,
- 자신의 개인적인 취미와 관심사를 아낌없이 보여주신 5명의 페차쿠차 발표자 분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일 발빠르게 행사 진행과 운영을 도와주신 11명의 스태프 분들까지,
코드러너는 3년째 카카오뱅크 기술 직군의 힘으로 직접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그럼 마지막으로 올해의 코드러너를 만들어나가는 데 동참해주신 고마운 분들의 소감을 들어볼까요?
코드러너 준비에 직접 참여하면서, 코드러너에 동료들의 노력과 열정이 정말 많이 들어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업무적으로 잘 만날 일이 없었던 동료들과도 소통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많은 이해와 공감이 생기는 자리였습니다. 코드러너준비위원회 Bread
항상 기술 세미나를 듣기만 하던 입장에서 직접 공부하고 구현해 본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를 준비하며, 공유하고자 했던 지식의 밀도가 더 올라가는 경험을 했어요. 지식 공유자 입장에서 혹시 내가 간과하고 넘어갔던 부분이 있을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을지 더 면밀하게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발표자로써 더 깊게 탐구하며 지식을 다듬는 계기가 되었고, 청중으로써 더 넓은 주제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며 시야를 넓힌 하루가 되었습니다. 세션 발표자 Sean
카카오뱅크에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드러너 스태프로 지원했고, 이 행사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기술에 얼마나 진심인지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큰 행사를 준비하며 소속감을 느끼고, 다양한 팀의 동료들과 친해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답니다. 내년에도 꼭 스태프로 다시 지원하고 싶어요! 스태프 Ssong
마라톤 출전 경험들을 바탕으로 달리기의 매력에 대해 발표했는데요, 몸으로 익혔던 경험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과정 자체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미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했지만 하고 싶은 것, 도전하고 싶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즐겁게 여정을 계속해 볼까 합니다. 같이 하실 분? 페차쿠차 발표자 Ted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고유한 기술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코드러너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문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계속해서 카카오뱅크 기술 문화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