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9월 19일, KodeRunner 2025의 하루 - Swap Space, Hands-on, OST, Zero UI 체험존
1. Swap Space 부스
Swap Space 부스란, 컴퓨터 시스템에서 메모리가 부족할 때 디스크 공간을 활용해 새로운 작업을 처리하듯, 컨퍼런스의 메인 세션에서 잠시 벗어나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Swap’이 가진 ‘전환’, ‘교환’의 의미처럼, 참가자들이 관심사를 바꿔가며 여러 부스를 둘러보고,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교류의 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기술 세션 발표가 진행되는 3개의 트랙들 밖 로비에서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총 8개의 Swap Space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카카오뱅크에서 직접 준비한 부스 5개와 파트너사(AWS, Microsoft, Google)의 부스들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구성원이 직접 참여하며 몰입하는 경험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경험형 포맷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작년까지는 오직 ‘기술 주제’였다면, 올해는 인사팀과 법무팀이 참여하여 직군 간의 활발한 교류를 촉진했습니다. 다채롭게 구성된 부스들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Brick Your Culture
카카오뱅크 인사팀에서 준비한 부스에서는 ‘나의 일하는 방식’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을 레고로 표현하는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재발견하고, 그에 맞는 레고 모형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완성된 레고는 마그넷으로 제작되어 사무실 책상 위에 부착할 수 있어, 자신만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굿즈로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 숨겨진 특허를 찾아라!
카카오뱅크에서는 매년 법무팀 주관으로 ‘유레카뱅’이라는 사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전사적으로 특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특히 기술부문의 우수 특허 출원자들을 시상하는 큰 이벤트입니다. 올해는 법무팀과 협의하여 이 행사를 KodeRunner와 연계해 진행하기로 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숨겨진 특허를 찾아라!> 부스입니다.
해당 부스에서는 특허출원 페이지에서 제공되는 힌트를 바탕으로 특허 퀴즈를 풀면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특허청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해 기술 특허를 검색하는 경험을 통해, 일상에서도 특허를 이렇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AI Creative Studio
기술연구소가 운영한 AI Creative Studio에서는 두 가지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는 직접 현장에서 노트북 카메라를 통해 참가자의 사진을 촬영해 에겐/테토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게임이고, 다른 하나는 직접 프롬프트를 작성해 AI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에겐/테토 테스트의 경우, 참가자의 사진에서 안면 특징을 분석하여 결과를 진단하고(예: 에겐남입니다), 이를 이미지로 생성해주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KodeRunner 행사 이후 사내 콘테스트를 통해 참가자 개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결과물을 함께 공유하며 재미를 나눌 수 있는 후속 이벤트도 진행되었습니다.
⛺️ AI로 그려보는 정보보호
올해 개인정보보호팀(PIS)에서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재미있는 활동을 기획했습니다. Midjourney, ChatGPT 등의 생성형 AI 툴을 활용해 4컷 만화와 포스터를 만드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프롬프트(Prompt)만으로도 퀄리티 있는 4컷 만화와 포스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습니다. 또한 프롬프트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고객과 우리의 정보를 어떻게 소중히 보호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인뱅네컷] 나의 카뱅 금융 MBTI 📸✌️
AI개발팀에서는 AI가 분석한 나의 금융 MBTI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포토카드를 프린트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금융 MBTI는 임직원의 카카오뱅크 내 금융 거래 이력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금융 모델이 적용된 LLM이 매칭 결과를 생성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금융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사전에 철저한 정보 활용 동의 절차를 거쳤고, 여러 보안 절차를 준수하면서도 재미있는 행사로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포토카드는 디즈니풍, 픽사풍, 세일러문풍, 만화풍 등 다양한 스타일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본인이 예상한 MBTI를 미리 붙여두고 실제 결과와 일치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하거나, 재미있는 포토카드 선발대회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등 풍성한 프로그램 덕분에 많은 참가자들이 방문했습니다
⛺️ 파트너사 부스 (AWS, Microsoft, Google)
카카오뱅크에서 준비한 Swap Space 부스 5가지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파트너사 부스 3곳도 함께 운영되었습니다. 각 파트너사가 제공하는 AI 툴의 최신 기능에 대한 설명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 그리고 푸짐한 굿즈 및 경품이 제공되면서 많은 구성원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 Microsoft Copilot 체험존
일상업무부터 개발까지 에이전트로 따—알——깍!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에이전트 스택을 체험하고 기념품도 받아가세요!
🪄 Google Agentspace 체험존
엔터프라이즈 사내환경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Gemini 모델 기반의 나만의 AI 어시스턴트!
Google Agentspace와 함께 크루 여러분의 생산성을 극대화해보세요.
2. 핸즈온(Hands-on) 워크숍
핸즈온 워크숍에서는 AI 모델을 직접 다루거나 특허 전략을 세우는 ‘실습형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3개의 워크숍 모두 일방적인 청취가 아닌 직접 실습해보는 방식이었기에, 참여한 구성원들로부터 매우 즐겁고 유용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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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ude Code 설치 후 일어난 일 (행복함 주의)> 에서는 Darcy, Daisy가 지난 3개월간 Claude Code를 심도 있게 사용하며 얻은 활용 팁과 유용한 기능을 소개하고, 간단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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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ython으로 넘는 언어의 벽: 자동자막 생성 with AI> 에서는 Hanson이 Python과 AI를 활용해 자동 자막 생성·번역·검수 파이프라인 전체를 실습해 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정확도와 속도, 비용을 균형 있게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 직접 익힐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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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팀 Danny가 준비한 <내 아이디어, 특허로 레벨 업! 카카오뱅크의 특허 전략과 글로벌 AI 특허 알아보기> 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핵심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특허 전략과 글로벌 기술 특허 동향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기존에 갖고 있던 아이디어를 더 발전시켜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OST(Open Space Technology) 토론
오후 2시 40분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AI 시대, 카카오뱅크 개발자는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 주제로 OST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성장 방향, 채용 기준, 협업 방식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많은 구성원들이 각자의 시각을 자유롭게 나누며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각 테이블에는 ‘토론 마스터’가 배치되어 포스트잇과 마인드맵을 활용해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이번 OST 토론은 서로의 생각을 깊이 있게 공유하고, 새로운 관점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4. Zero UI 체험존
올해 처음 선보인 Zero UI 체험존은 사전 신청이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습니다. 참가자들은 🍎 Apple Vision Pro, 👾 Meta Quest 3, 😎 Rayban AI Glass를 직접 착용해보며, UI가 없는 인터페이스가 가져올 미래 금융 경험을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각 기기를 담당하는 스태프들이 각 테마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직접 설계하고 운영해주신 덕분에, ‘몰입할 수 있는 기술 컨퍼런스’라는 기획 의도가 더욱 잘 구현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AI 서비스 기획자의 관점에서 ‘금융 분야 적용 사례’를 다룬 Zero UI 포스터 전시도 함께 마련되었습니다. 단순 기기 체험을 넘어, Zero UI가 실제 금융 서비스에 적용될 미래를 한층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현장에서 진행된 흥미로운 설문조사를 통해, 카카오뱅크 구성원들이 생각하는 ‘가장 가까운 미래의 Zero UI 적용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5. 비상대응실
카카오뱅크가 외부 컨퍼런스를 진행할 때마다 항상 준비되는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비상대응실’입니다. 💻 비상대응실에서는 현장에 비치된 노트북이나 개인 업무용 노트북을 활용해 외부 환경에서도 사내와 동일하게 신속하게 이슈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술 부문의 축제를 즐기면서도 개발자로서 피할 수 없는 업무 이슈가 발생할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입니다. 올해에도 약 10대의 노트북이 현장에 설치되어, 긴급한 업무가 발생한 참가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6. Leader Talk 질문 코너
오전에 참가자 입장을 도왔던 등록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 Leader Talk 질문 코너로 운영되었습니다. 이 코너에서는 기술리더 7인에게 궁금한 점을 익명으로 자유롭게 남길 수 있었고, 현장에서 직접 작성된 다양한 질문이 접수되었습니다. 취합된 질문들 중 리더별로 가장 적합한 질문을 선정해 After Party의 Leader Talk 세션에서 실시간 질의응답이 진행되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현장 질문에 답변해야 하는 만큼, 기술리더들도 긴장감 속에서 진솔하게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참고로, 질문을 남긴 모든 참가자에게는 KodeRunner 2025 한정판 점착 메모지가 선물로 증정되었습니다.
7. 영감을 얻는 점심 시간: 페차쿠차 & 인문학 강연
점심 시간에는 행사장 메인홀에서 Lunch 세션이 열렸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행된 페차쿠차(Pecha-Kucha) 에서는 MC Jed의 소개를 시작으로 세 명의 연사 Chuck, Leo, Sun이 자신의 취미와 경험을 빠르게 공유했습니다. 올해는 ‘스페셜티 커피’, ‘아파트 공부의 시작’,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여행(in 오만)’ 이라는 각양각색의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20초마다 빠르게 넘어가는 슬라이드 속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가 청중의 호응과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외부 인사 초청 인문학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엄성우 교수님께서 “AI 시대, 겸손한 어른 되기”를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AI 기술 발전 속에서 FOMO(Fear of Missing Out)에 휩쓸리지 않도록, 성숙한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와 태도에 대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의미 있는 통찰을 전했습니다.
8. KodeRunner 2025의 피날레: After Party
오후 4시 15분, 하루 동안의 열기를 이어받은 After Party가 시작되었습니다. Smart Compliance, 발명의 날 우수 특허, 부스 우수 참여자 시상식 이후 모두가 기다리던 올해의 단체게임, 김카뱅의 환전소 💱🧠 결승전이 펼쳐졌습니다. “던져지는 주사위 속 화폐 기호를 보고 최고의 조합을 찾아라!’’라는 게임 소개 문구처럼, 사내 예선전부터 치열한 두뇌 게임과 주사위 운이 작용했던 게임이었습니다. 최후의 4개 팀이 주사위를 던지며 팀워크와 순발력을 겨루는 동안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이후 🎤Leader Talk 세션에서는 사전 접수된 질문을 중심으로 기술리더 7인이 무대에 올라 카카오뱅크의 기술 전략과 일하는 방식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기술리더의 럭키드로우 시상으로 After Party 공식 일정이 마무리되었고, 목표했던 오후 5시 40분 전후에 행사가 종료되어 참가자들이 부담 없이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공식 행사는 종료되었지만, 축제 분위기를 한껏 살려줄 🎸사내 밴드 Binary의 축하 공연이 행사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첫 공식 무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능숙하고 무대를 장악했고, 행사 끝까지 남아 있던 참가자들은 춤추고 뛰어놀며 KodeRunner의 마지막을 한껏 즐겼습니다. 무대 위의 음악과 웃음, 그리고 서로를 향한 박수 속에서 올해의 KodeRunner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3부. KodeRunner 2025를 통해 얻은 것들
숫자로 보는 KodeRunner 2025
올해 KodeRunner 2025는 총 약 750명의 참가자가 함께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 세 개의 기술 세션 트랙을 비롯해 핸즈온 워크숍, OST 토론, Swap Space 부스, Zero UI 체험존 등 참여형 프로그램의 비중은 작년 대비 월등히 증가했습니다. 이는 “참여 중심 설계”라는 기획 의도가 실제 지표로도 명확히 드러난 결과였습니다.
• Swap Space 부스 최소 3개 이상 방문 인증: 전체 참가자의 38%
• 핸즈온 세션, Zero UI 체험존 사전 신청: 오픈 후 각각 7분, 1시간 40분 만에 마감
• 기술 브랜드 인식 강화: 4.15점(5점 만점)
특히 행사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평균 4.3점(5점 만점)을 기록했으며, 응답자의 89%가 “KodeRunner 2025가 카카오뱅크 동료들과 교류 및 협업 아이디어를 얻는 계기가 되었다” 고 답했습니다. AI와 개발 문화의 연결, 실질적인 업무 인사이트, 그리고 다양한 기술 직군 간의 교류가 ‘Shift Up’이라는 주제와 맞닿아 있었고,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주요 요인이었습니다.
정성적 변화: 숫자 너머의 이야기
수치로 표현되지 않는 변화는 더욱 다채로웠습니다. 행사 종료 후 진행된 사내 설문조사에서 한 개발자는 이렇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단순히 기술 공유에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확인하며 다음 단계를 고민할 수 있어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카카오뱅크만의 고유한 색깔이 행사 전체에 잘 녹아 있어 더욱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Swap Space 부스를 방문한 참가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동료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해주셔서 더욱 즐겁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평소 회사에서 사용하던 기술뿐만 아니라, 평소 업무와 연결하지 않았던 다양한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자유롭게 탐구할 수 있어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Zero UI 체험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KodeRunner에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Zero UI 기기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미래 금융의 변화 가능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어요.”
실제로 많은 참가자들은 다양한 Swap Space에서 직접 체험하며 “기술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과 업무 속에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또한 Vision Pro를 착용하고 공간 컴퓨팅을 경험하거나, Meta Quest와 Rayban AI 글래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앱과 메뉴를 실행하며 가까운 미래에 금융 서비스가 스크린 밖으로 나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KodeRunner는 기술을 공유하는 장을 넘어, 조직 내 직무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장이었습니다. “AI 시대의 개발자의 일하는 법”이라는 큰 주제를 공유하며 서로의 시각과 경험을 나누는 과정은 “우리의 일하는 문화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대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조직 구성원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번 행사는 KodeRunner 준비위원회와 스태프들에게도 큰 성장의 경험이었습니다. 콘텐츠 기획과 운영, 시각 디자인, 현장 대응 등 모든 과정에서 함께 협업하며 DevRel의 실행력을 조직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각 팀의 전문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기술과 사람, 그리고 문화를 연결하는 DevRel의 본질적인 역할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얻은 협업 경험과 실행 노하우는 앞으로의 기술 문화 활동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DevRel이 바라 본 KodeRunner의 의미 ✨
DevRel 담당자에게 KodeRunner는 단순한 행사가 아닙니다. 사내 개발자들과의 관계를 콘텐츠로 만들어가는 장이자, 기술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많은 부서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KodeRunner 2025를 통해 얻은 중요한 세 가지 배움을 소개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나로 연결된 메시지의 힘
“Shift Up” 이라는 키워드는 모든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세션 주제 선정부터 디자인, 이벤트 구성까지 모든 요소가 이 하나의 메시지로 이어지며, 참가자들이 하루 동안 일관된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참가자들은 각 프로그램을 따로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행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하고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2. 참가자 경험의 세심한 설계
올해 처음으로 행사 네비게이터 페이지인 ‘핸드북’을 선보였습니다. 기술XR팀 Andrew와 Olga를 시작으로, 자발적으로 개발 스태프로 합류해주신 Angie, Mandy, Leah, Nuri가 함께 만들어주셨는데요. 참가자들이 입장부터 세션, 체험존, After Party까지 어떤 경로로 이동하고 경험할지 미리 시뮬레이션하며, 혼잡한 구간을 최소화하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하고 이에 필요한 요소들을 개발했습니다. 이런 준비 덕분에 현장 운영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고, 앞으로 다른 사내 행사에도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3. 데이터로 쌓아가는 경험
KodeRunner를 통해 모인 참석 현황 데이터, 세션 및 프로그램 만족도, Leader Talk 질문사항 등은 앞으로 기술 문화 활동을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을 더 풍부하게 준비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KodeRunner 2025에서의 중요한 변화는 “전 직군 구성원들에게 문호가 개방되었다”는 점입니다. 전사 직원 모두를 초대하지는 못했지만, 기술 부문을 넘어 조직 전반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KodeRunner가 처음 시작했을 때는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조직이 함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로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부. 에필로그 │ Shift Up은 계속된다 🚀
KodeRunner 2025 행사가 종료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행사장의 열기와 대화의 여운은 여전히 조직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하루라는 시간 동안 카카오뱅크는 기술과 사람, 그리고 조직의 ‘다음 단계’를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행사를 준비하며 가장 고민했던 것은 “하루짜리 행사를 어떻게 지속 가능한 대화로 남길 것인가”였습니다. 행사 당일의 감동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세션과 토론, 체험존에서 나온 인사이트를 사내에 공유하며 계속해서 다양한 영역으로 연결하려 합니다.
KodeRunner는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2022년 사내 기술 공유의 장으로 시작하여 2023년 외부 공간으로 확장했고, 2024년에는 팀 간 업무 체험 및 교류를 시도하며 그 영역을 넓혔습니다. 그리고 2025년의 KodeRunner는 “Shift Up” 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체험과 함께 앞으로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AI 시대에 ‘기술 조직의 역할’은 단순히 빠르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KodeRunner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카카오뱅크 기술 조직의 구성원들은 각자의 속도로 기어를 바꾸는 순간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여 서로의 지식을 연결하고,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고민하며, 다음 Shift Up을 준비하는 여정을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은 서로에게 깊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내년의 KodeRunner가 어떤 모습일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축제가 매년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카카오뱅크의 기술 문화 안에서 계속 진화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다시 한번 KodeRunner 2025를 함께 만들어주신 고준위, 발표자, 부스 운영진, 스태프, 참가자, 브랜드디자인팀, 모든 유관 부서와 후원해주신 기술 리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KodeRunner 2026에서 만나요! 👋